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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s Life/일상

아르바이트 주휴수당 퇴직금 임금체불 노동부 신고 방법 후기 3

by 김동지 2020.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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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동지입니다.

저번에는 노동부에 간 이야기를 했죠?

이번에는 그 후의 합의와 결과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자세한 후기 Let's get it.!

신고 후
합의

저번 포스팅에서 노동부 신고까지 마친 상태였는데요.

신고 후 집에 도착하니 사장님에게 부재중 전화가 2통 카톡 1개가 와있었어요.

진동이라 전화가 왔는지 몰랐네요. 카톡을 확인해 보니 '글쓴이 씨 전화 부탁드립니다.'라고 와있더군요.

이때까지 명령조로 지시하다가 이렇게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보니 사장님도

노동부가 무섭긴한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고 돈이 사람 성격을 바꿔놓는 참 무서운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전화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가 말을 똑 부러지게 잘하지 못할뿐더러

사장님의 연륜에서 나오는 말솜씨에 놀아 날 것 같았거든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특히 버럭 화내면 제가 멘붕이 올 것 같기 때문에 최대한 문자나 카톡으로

읽고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상태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카톡과 문자로 합의를 요청했습니다.

 

확실히 전화로 하는것보다 생각하고 답장을 하기가 편했습니다.

주변 사람에게 문자 내용을 보여주며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요.

저렇게 총금액(약 800만)을 알려드리니 정말 긴 장문의 카톡이 왔어요. 다 읽기도 힘들었습니다.

대충 요약하자면 '현 법규정의 최저임금과 퇴직금 등 맞추기 힘들다. 가족같이 생각했는데 나만 그런 것 같다.

지금 글쓴이 씨가 그만두고 더 힘들어졌다. 나름 챙겨주었다 생각했지만 많이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

법적인 금액으로 합의 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럽다. 합의금으로 300만원에 해주셨으면 한다.' 의 장문의 카톡이였습니다.

 

-장문의 카톡을 본 속마음ㅋㅋ-

(가족같이 생각 하셨다는 분이 퇴사 후 14일 넘게 연락 한번 없으셨네요. 오히려 제가 나가고 저 대신 일하는 아르바이트생한테서 연락이 더 많이 왔어요. 왜 퇴사한 제가 인수인계도 다 했는데 사장님한테 안물어보고 저한테 전화를 할까요?)

(법적인 금액을 맞추기 힘들면 아르바이트생 급여를 낮출게 아니라 직접 일하셔야죠;;)

 

그래도 장문의 카톡을 보니 조금 흔들렸는데요.

사과도 받았고 목표했던 퇴직금도 채웠으니 합의를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퇴직 후 증거를 모으는 노력과 총금액의 반도 안되는 합의금, 마음 고생한걸 생각하면 적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어쩌피 문자로 하는것이니 강하게 나갔습니다. 얼굴 보고 하거나 전화로 했으면 못 했을것 같아요.ㅎㅎ

제 돈 제가 받는다는 생각으로 한것같아요.

 

  말 몇마디에 700만원까지 올라가네요;;

줄 수 있으면서도 그것마저 깍으려고하니 점점 미워집니다.

합의 하지 않고 벌금을 내게하고 민사소송을 하면 언젠가는 다 받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시간도 많이 들고 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에 700만원에 합의를 했는데요.

그렇게 입금이 확인되면 진정취하서를 작성하겠다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합의금을 3개월로 나눠서 주면 안되겠냐고 답장이왔습니다. ;;

아니 매일 외제차타고 출근하는것도 봤고 가게도 2개 이상 소유하고있는거 다아는데 700만원을 한번에 줄

형편이 안된다면서 나눠주겠다고 하더군요.;; 하하; 이렇게 합의가 흐지부지 하게 끝났는데요.

 

 

 

 

그렇게 다음날 또다시 노동부를 방문하게됬습니다.

조사관님이 "어떻게 합의는 잘됬어요?" 하고 물으셔서 제가 카톡내용을 보여주면서 "3개월로 나눠서 준다고하는데

믿음이 안가는데요?" 하고 말했습니다. 저는 한번에 다 받고 손절하고 싶기 때문에 3개월로 나눠서 주는 금액을 확실히

다 받을 방법이 없으면 그냥 합의를 안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조정관님이"한번에 다받는게 깔끔하긴한데, 내가 서류를 작성해줄께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정한 날짜보다 지급이 늦거나 불이행시 700만원에 대한 합의는 파기가 되고,

전체 진정을 다시 할 수있도록 서류를 작성해주신다고 했다. 크으으 그저..빛! (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서류를 작성하고 조정관님이 사장님과 통화를 끝내고 합의는 끝이났습니다.

 

 

사진이 짤렸네용 ㅜ,.ㅠ

이렇게 233만, 233만, 234만원을 3개월에 걸쳐 받았습니다.

가족같으신분이 날짜가 되도 입금이 안되길래 카톡을 보냈더니 저녁11시 아슬하게 입금해주시더군요. 끝까지..

계속 을의 입장이다가 역전한 느낌이 이런 느낌일까 싶네요.

명절에도 가게 힘들다고 일했는데 이렇게 대해주시니 참 고맙습니다. 더 차갑게 대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제가 끝이 아닙니다. 저와 같이 일했던 저보다 오래 일한 형님 제가 꼬득이고 있습니다. 연락해보니 곧 그만 두실것같다고 하더라구요^^ 저라는 증인이 있으니 저보다 더 쉽게 신고가 가능할것 같은데요?.ㅎㅎ

 


오타 검사가 안되네요. ㅜ,.ㅠ 오타 신경 쓰이실텐데 죄송합니다.

이렇게 저의 임금체불문제는 끝이 났습니다.

직접 부딪혀보니 경험해보지 못한것을 경험해봤다는 뭔가 알 수 없는 뿌듯함이 있네요.

지금 고민이신분들 걱정을 한다고 걱정거리가 사라지면 걱정할 필요가 없듯이 걱정하지 말고

저처럼 부딫혀 보는게 어떤가요? 꼭 혼자 하실 필요없습니다. 주변사람이라던지, 없으면 저라도

언제든지 도와 드릴테니 댓글로, 어렵다면 비밀글로 남겨주세요.! 

이만 동지였구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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